한매연-연매협 "강다니엘 분쟁, 불법배후 책임 물을 것"(종합)
연예단체들 성명서…"K팝 발전 저해, 전속계약 근간 흔들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박수윤 기자 = 연예계 매니저들과 제작자 단체들이 가수 강다니엘(23)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간 전속계약을 흔든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매니저 약 300명이 모인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관련 분쟁에서 불법적인 배후 세력 의혹은 K팝 발전을 저해하고 정당한 전속계약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는 LM과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는 강다니엘 배후에 대리인으로 나선 홍콩 거주 A씨와 '연예계 큰손'으로 불리는 B씨가 있다는 의혹이 일부 매체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매연은 성명에서 "이번 사태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서 규정하는 법률적 자격이 결여된 제3의 불건전한 세력이 전도유망한 아티스트를 회유하고, 소속사와의 불화와 분쟁을 부추기는 배후로 나섰다는 최근 의혹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배후 의혹이 제기된 이들을 "합법적인 에이전시 기능을 갖추지 않은 불건전 세력"이라고 비판하면서 전속계약 방해 행위가 지금껏 쌓아 올린 한류 문화의 공든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시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매연은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권장하는 표준전속계약서를 바탕으로 체결된 정당한 전속계약 관계임에도 정당한 사유가 없이 단순 파기를 위한 왜곡된 주장과 비합리적인 요구 등으로 산업 근간을 해치는 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연매협은 "최근 강다니엘과 LM 사이에 법적 균열을 일으키는 제3의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만약 기본적인 제작시스템과 매니지먼트 기능조차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세력의 방해가 명백히 있었다면 엔터테인먼트 산업 미래를 저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매협은 "분쟁 사유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 협회는 모든 사안을 공명정대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원만한 협의로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강다니엘은 L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건 심문은 오는 24일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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