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호남권: 임자도 12㎞ 백사장에 펼쳐진 형형색색 백만송이 튤립
신안 튤립축제 개막…진안고원 꽃잔디 축제도 13일 팡파르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4월 두 번째 주말인 13∼14일 호남권은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일요일 낮부터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백만송이 꽃향기가 가득한 전남 신안 임자도와 형형색색으로 물든 전북 진안 꽃잔디 동산이 절정으로 향한 봄 풍경을 그려낸다.
◇ 12㎞ 백사장 따라 백만송이 봄꽃 활짝
서해를 배경으로 100만 송이의 봄꽃이 장관을 펼쳐내는 '신안 튤립축제'가 개막했다.
12㎞의 백사장이 이어지는 임자도 대광해변에서 튤립 50여 종과 리빙스텐데이지, 라난큐러스, 팬지 등 봄을 대표하는 꽃들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
신안 임자도에서는 수입에만 의존했던 튤립 구근(알뿌리)을 2002년부터 대파를 대체할 작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농업기술센터와 농민, 대학이 손을 잡고 시험 재배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튤립 재배지가 조성됐다.
튤립이 꽃을 피우는 시기에 맞춰 2008년 처음 개최한 축제가 성공하면서 12년째 튤립축제가 이어졌다.
올해는 '바다와 모래의 섬 임자 만났네!'를 주제로 21일까지 열린다.
임자도를 대표하는 수산물인 민어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축제장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체험행사로는 세상에 하나뿐인 튤립화분 만들기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생활도자기 튤립그림 그리기, 유채꽃밭 승마 등을 준비했다.
'KISS 포토존'에서 연인 간 인증사진을 제시한 여행객에게는 선착순으로 튤립화분을 증정한다.
신안 최북단에 자리한 임자도는 지도읍 점암여객선터미널에서 15분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닿을 수 있는 섬이다.
압해대교와 천사대교에 이어 내년 9월 임자대교까지 완공하면 임자도도 육지가 된다.
임자도 주변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용난굴과 어머리 해변, 전장포항, 새우젓 토굴, 해변승마공원 등이 있다.
◇ 형형색색 봄꽃이 넘실대는 진안…꽃잔디 축제 개막
전북 진안의 꽃잔디 동산과 원연장 마을에서 '진안고원 꽃잔디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우리 꽃길만 걸어요'를 주제로 13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축제가 열리는 꽃잔디 동산은 봄이면 핑크빛 양탄자를 펼친 듯 형형색색 봄빛으로 물든다.
마이산을 배경으로 잔디에 수 놓인 봄꽃은 동화 속에서 봤던 이국적인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꽃잔디 동산의 면적은 축구장 24개를 합친 것과 같은 16.5만㎡에 달한다.
동산 곳곳마다 잘 가꾼 꽃과 나무, 잔디가 어우러져 종일 둘러봐도 지루할 틈이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꽃잔디 동산이 있는 아름다운 원영장 마을을 '봄향기 느끼기 좋은 농촌 관광코스'로 선정했다.
축제장 주변에서는 통기타와 마술,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진안고원에서 자란 다양한 농특산물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다.
인근 원연장 마을에서는 '꽃잔디 밥상'도 맛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에 손맛이 더해진 친환경 밥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누구나 선호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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