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바른미래 일부와 '제3지대론'에 "당대당 통합 가능"
국민의당 출신-평화당 함께 제3지대 구성 가능성 언급 주목
박지원 "손학규, 결단 내려야…평화당 오는 게 제일 좋은 방법"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어려워졌다"…결렬 확인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1일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호남 의원들과 평화당의 '제3지대'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이 내부 정리가 된다면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같이 먹던 분들과는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 대 당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4·3 보궐선거 이후 옛 국민의당 출신들의 '제3지대론'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정 대표가 당 대 당 통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야권발 정계개편이 본격적인 공론의 장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수와 진보가 어떻게 한 지붕(바른미래당)에 사느냐. 총선은 가까워지기 때문에 차라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결단을 내려 만약 유승민 의원 등이 저쪽(자유한국당)으로 안 넘어간다고 하면 (바른미래당을) 나올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물과 기름 사이에 같이 있지 말라. 평화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면 신당을 창당해서 거기서 만나는 것도 좋다"며 "지금 (손 대표가) 험한 꼴을 다 당하고 있다.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빨리 나와서 집을 새로 짓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금년 내로 (정치권에) 올 것"이라며 "만약 그분이 귀국해 정치로 돌아온다면 유승민 의원과 함께 보수의 기치를 들고 호시탐탐 한국당 의원과 통합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교섭단체 구성 문제를 둘러싼 정 대표와 박 의원이 갈등설에 대해서는 "(평화당) 14명의 국회의원으로 갈등이 있으면 뭐하냐. 우리가 바른미래당인가"라고 부인하면서 "어렵기 때문에 나온 게 제3지대론이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과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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