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악사고 3년간 276건…봄철에 가장 많아
소방안전본부, 산악 긴급구조 안전대책 추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도민과 관광객 산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봄철을 맞아 산악 긴급구조 안전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2016년 101건, 2017년 90건, 2018년 85건 등 총 276건이다.
이 가운데 69건(24%)이 4∼5월 봄철에 발생했다.
구조한 인원은 총 263명으로 유형별로는 조난 108명(41%), 개인 질환 28명(10%), 실족 추락 28명(105) 순이었다.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산행 초기보다 산에서 내려올 때 체력 소실이나 부주의에 의한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산악 긴급구조 안전대책을 추진해 사고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4∼5월에 한라산 등산로와 산악사고 우려지역 8곳에서 등산목안전지킴이와 시민산악구조봉사대를 운영한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 구조와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간이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등산 전후 산행객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심폐소생술 교육도 한다.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산악구조봉사대는 안전한 산행 지도, 산불 예방 캠페인 등을 벌인다.
안전한 산행을 즐기려면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손전등 등 비상 물품을 챙기고 등산화, 발목보호대와 같은 안전 장구를 착용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로 산에 올라야 한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것이 좋으며, 산에서 내려올 때는 미끄러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발아래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위치표지판과 구급함 번호를 확인해 등반한다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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