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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사대상을 공직후보자 지명?"…한국당, 이미선 사퇴 맹공
'남편이 다 했다' 해명에 "이 후보자 부부, 작전세력·주식브로커 관계냐"
靑 인사라인 교체 압박 드라이브…"조조라인 퇴출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11일 자신이 맡은 재판과 관련한 회사 등의 주식을 과다 보유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사퇴를 대대적으로 압박했다.
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 보유뿐 아니라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투자를 남편이 다 했다'는 이 후보자의 해명도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당은 청와대 인사검증의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정조준했다. 이번 만큼은 '조조(조국·조현옥) 라인'을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 문제는 도저히 넘길 수 없다. 주식으로 재산을 35억원이나 만들고도 '남편이 다했다'고 주장하는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기본적인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부터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황 대표는 또 "도대체 인사검증을 어떻게 한 것인지 청와대에 묻고 싶다. 청와대의 소위 '조조 라인'을 이제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자 인사 추천·검증을 담당한 조국·조현옥 수석을 겨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인사 대상이 아닌 수사대상을 공직 후보자로 지명하는지 궁금하다"며 "문 대통령은 이래도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안 하실 건가. 이래도 소위 '조남매'(조국·조현옥 수석)를 끝까지 끌어안고 가시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전날 인사청문회에서의 해명을 고리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문제도 다시 꺼내 들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자가 '남편이 해서 나는 모른다'고 했을 때 흑석동 재개발 상가를 사고도 '아내가 저지른 일'이라고 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떠올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재판 관련 주식을 남편이 거래하도록 했다면 부부관계가 아니라 작전 큰 손 세력과 주식 브로커의 관계 아닌가"라고 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 청와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앉힐 사람을 정해놓고 인사검증은 짜 맞추기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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