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전력 MLB 라미레스, 명예의 전당 희망 "누구나 실수한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과거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였던 매니 라미레스(47)는 언젠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라미레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의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명예의 전당과 관련한 질문에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길 희망하고, 기도한다"며 "누구나 실수한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시간이 흘러 그게 신의 의지라면 명예의 전당에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다고 해도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덧붙였다.
라미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을 뛰었다. 그중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7시즌이 선수 인생의 절정기였다.
라미레스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2004년과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2009년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적발돼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고, 2011년 두 번째 약물 적발로 10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12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라미레스는 2017년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가 됐으나 득표율은 23.8%에 그쳤다.
지난해와 올해, 라미레스의 득표율은 각각 22.0%, 22.8%로 명예의 전당 커트라인인 75%와는 격차가 컸다.
라미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타율 0.312, 출루율 0.411, 장타율 0.585를 기록했다.
홈런 555개로 역대 메이저리그 15위에 랭크돼 있고, 그의 장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996은 역대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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