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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골' 김수안 "포지션 상관없어…뛰는 것만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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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골' 김수안 "포지션 상관없어…뛰는 것만으로도 좋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울산 현대의 김수안(26)이 '인생골'을 터트렸다.
김수안은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6분 헤딩 결승 골을 터트려 울산에 1-0 승리를 안겼다.
후반 39분 신진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에 90여분 동안 이어진 균형을 무너뜨렸다.
울산은 김수안 덕에 지난해 J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가와사키를 꺾고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렸다. 대회 16강 진출 꿈도 키웠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는 당연히 김수안 몫이었다.
김수안은 경기 후 "내 골로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나는 경기에 많이 투입된 선수도 아니고 사전 미팅에서 준비한 움직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김도훈 울산 감독은 "김수안은 처절하게 생활하고 운동하고 있다"면서 "이 골이 그동안 김수안이 얼마나 처절하게 준비해 왔는지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너무 표가 나도록 기뻐했다.
김수안은 2014년 울산에 입단했으나 이후 3년 동안 울산 현대미포조선, 강원FC, 충주 험멜 등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와 K리그2(2부리그) 등에서 임대선수로 뛰다가 2017년 울산에 복귀했다.



키가 192㎝나 되는 김수안은 원래 포지션이 공격수이지만 돌파구를 찾아보려 수비수로의 변신을 자청하기도 했다.
2017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의 부름으로 울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그는 새롭게 시작해보고자 이름도 김용진에서 김수안으로 개명했다.
김 감독은 김수안의 장점인 신체 조건을 잘 활용했다.
김수안도 "주 포지션은 수비수인데 내가 가진 신체적인 조건, 피지컬이 장점이라 감독님이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부분을 요구하신 것이다"라면서 "평소에도 준비하라고 하셨고, 오늘 중요한 시점에 믿고 출전시켜 주셨다"며 김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경기장에서 뛰는 것 자체만으로 좋다. 어떻게든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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