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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동행 김정숙 여사, 한미정상회담 '퍼스트레이디 조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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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동행 김정숙 여사, 한미정상회담 '퍼스트레이디 조력' 주목
한미정상 내외 배석 단독정상회담 이어 멜라니아 여사와 단독 오찬
2017년 멜라니아 방한 당시 '대단한 궁합' 평가 나오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1박 3일 미국 워싱턴 방문에 동행하는 부인 김정숙 여사의 '조력자'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오는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독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배석할 예정이다.
단독회담은 두 정상 간에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두 정상 내외가 함께 앉아 환담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위해 워싱턴 향발…북미협상 동력 살리기 주목 / 연합뉴스 (Yonhapnews)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 이어 한미 안보라인의 핵심 참모가 배석하는 소규모회담, 그리고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 순서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열리는 단독회담이 총 2시간가량에 걸쳐 진행되는 정상회담의 전반적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김 여사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 여사는 단독회담에만 배석한 뒤 곧바로 멜라니아 여사와 일 대 일 오찬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방미 시 한미 정상 부인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30년 만이다.
오찬이 단독회담 직후 이뤄지는 만큼 두 사람은 단독회담에 대한 소감을 포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방한 당시 상춘재에서 1시간 이상 차담을 하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살아가는 고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가 "큰 행사를 치를 때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일이 어색하다. 많은 분이 저만 보는 것 같아 때로는 힘들다"고 말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마치 사람들이 현미경을 갖다 대고 보듯이 나를 봐서 힘들 때도 많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며 공감을 표했다.
당시 미국 측 보좌진은 멜라니아 여사가 낯선 이들과 많은 말을 하지 않아 환담이 길지 않은데도 김 여사와 1시간 넘게 이야기한 것을 보고 '대단한 궁합'(great chemistry)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하루 일정의 정상회담이지만 미국 측에서 김 여사가 배석하는 단독회담과 일대일 오찬을 마련한 것은 기본적으로 그동안 쌓인 신뢰 관계가 바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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