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초광역 경제권' 구축 시동…공항·물류 협력(종합)
동해안 시대 핵심 영일 신항만 활성화에 대구도 힘 보태
권영진 "근대화 주역 오만 벗고 변화해야"…이철우 "공항이전 지역 제1 과제"
(대구·안동=연합뉴스) 류성무 최수호 기자 = 대구시와 경북도가 현안사업 협력을 연결고리로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구가 역점 추진하는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에 경북이 힘을 싣고, 경북 현안으로 떠오른 영일 신항만 활성화에 대구가 동참하는 방식으로 상생 협력을 전방위로 강화하는 모양새다. 대구·경북 성공시대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민선 7기 출범 이후 세 번째 교환근무를 했다.
이 도지사는 대구시청 별관으로 출근해 대구 시민추진단과 대구공항 통합 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공항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대구·경북의 획기적 대역사이며 두 지역이 같이 가야 할 제1과제다"라며 "세계화 시대를 맞아 도시 간 경쟁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 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경북도청 특강에서 "대구·경북은 그동안 늘 대한민국 중심에 있었다는 자만, 근대화의 주역이었다는 오만으로 과거에만 갇혀 있었다"면서 "과거라는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섬유에, 구미는 전자에, 포항은 철강산업에 안주해 왔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외면한 결과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더욱 경제가 나빠지는 악순환의 늪에 빠진 만큼 이제라도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단체장은 오후에는 포항 영일 신항만에 모여 항만 활성화, 수출입 물동량 유치, 북방물류시스템 및 크루즈 거점 구축,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기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영일 신항만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영일 신항만 활성화는 '동해안 시대'를 강조하는 경북도의 핵심 현안사업 중 하나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이어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주관하는 '포항 지진피해 배상 등 특별법' 제정 기원 상생음악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교환근무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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