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797.55

  • 74.45
  • 1.58%
코스닥

951.16

  • 8.98
  • 0.95%
1/4

베트남판 '엘 시스테마' 일구는 한·베 부부 음악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판 '엘 시스테마' 일구는 한·베 부부 음악가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베트남판 '엘 시스테마' 일구는 한·베 부부 음악가
    박성민·짱찐씨 부부, 보육원서 7년째 합창단·오케스트라 운영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자신감도 없고 노래도 잘 못 불렀는데 합창단에 참가한 후 많은 것을 체험하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합창단에 참가한 뒤 친구를 많이 만나고 같이 연습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인 테너 박성민(37) 씨와 베트남인 피아니스트 짱찐(34) 씨 부부가 베트남 현지에서 고아들을 위해 운영하는 합창단 '미러클'에 7년째 참가하고 있는 장(17)과 투이(17)가 10일 각각 한 말이다.
    영국 유학 중에 만나 2012년 결혼한 박 씨 부부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음악활동을 하려고 그해 베트남 하노이로 왔다.
    음악을 통해 빈곤층 청소년들의 삶을 바꾸는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가 그들을 베트남으로 이끌게 한 모델이다.
    박 씨 부부는 2013년 8월 하노이 SOS 보육원 등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15명으로 합창단을 만들었다. 박 씨가 노래를 가르치고, 아내는 피아노를 쳐주며 아이들과 호흡했다.
    2015년 3월에는 오케스트라도 만들었다. 악기 구입비가 만만치 않을뿐더러 아이들을 가르칠 강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바이올린, 기타, 타악기인 퍼커션으로만 구성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일요일 오후 박 씨 부부와 악기 레슨 강사들이 보육원으로 찾아가 3시간가량 아이들을 가르친다.

    2013년 12월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행사에서 한 첫 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크고 작은 무대에 잇따라 서면서 실력이 쑥쑥 늘었다.
    한국과 베트남 노래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베트남 국영 방송인 VTV에 출연하고 하노이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
    2016년에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국경일 행사에 초대받았고, 2017년에는 미국 그래미상 수상자인 스나키 퍼피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 'Human Kind' 제작에도 참여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아이들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박 씨는 "아이들에게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처음에는 아이들의 표정이 상당히 어두웠지만, 공연을 통해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점점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단원이 6년 만에 90명으로 늘었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운영비는 박 씨 부부가 사비를 털고 공연수익금과 후원으로 충당한다.
    박 씨는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 가서 공연해보고 싶은 게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관하는 해외문화홍보 유공자로 선정돼 최근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 씨 부부는 지난해 1월 1일 0시 새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VTV 생방송 '카운트 다운 콘서트'의 첫 게스트로 출연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