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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들 "남자골프 인기 회복 위해 팬들과 소통 앞장"
18일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2019시즌 개막


(성남=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내 남자골프 인기 회복을 위해 "팬들과 소통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KPGA는 9일 경기도 성남시 사옥에서 2019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도엽(28), 맹동섭(32), 이형준(27), 허인회(32), 김대현(31), 이재경(20) 등은 한목소리로 팬들과 소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1월 전역해 올해 투어에 복귀하는 김대현은 "군에 있으면서 TV로 봐도 갤러리 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선수나 협회가 함께 노력해서 갤러리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입대 전 '장타왕'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팬 사인회는 물론이고 대회가 끝난 뒤 작은 모임 등으로 소통하면 더 (투어 인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맹동섭 역시 "갤러리 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젊은 팬들도 많아졌다"며 "스코어카드 제출하고 나오면서 30분씩 사인을 해드리는 경우도 생기지만 홍보를 많이 해서 팬들과 소통할 기회를 더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남자 선수들이 이렇게 팬들과 소통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역시 국내에서는 아직 여자골프에 비해 남자 쪽 인기가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는 17개 대회에 총상금 146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9개 대회에 총상금 226억원으로 규모가 더 크다.

허인회는 "남자와 여자 대회가 비교 대상이 자주 된다"며 "골프는 시원시원하게 치는 남자가 더 재미있지 않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코스 전장이 7천 야드가 안 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지만 티 박스를 최대한 뒤로 빼고, 핀 위치도 조절하면 40야드 정도 차이는 만들 수 있다"며 "거리를 길게 해서 남자골프의 멀리 치는 묘미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방법은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다.
이번 시즌 우승할 경우 공약을 묻는 말에도 팬들을 우선 생각하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문도엽과 이형준은 "팬들이 있으니까 저희가 있다"며 "우승하면 맛있는 음식을 담은 푸드 트럭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맹동섭은 "주위 분들이 프로 선수와 라운드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셔서 제가 우승하면 제가 부담해서 10팀, 20팀이든 동반 라운드를 하고 식사까지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현 역시 "하루 날을 잡아서 팬 여러분께 인원 제한 없이 원 포인트 레슨과 같은 재능기부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하루 가지고 안 될지도 모르겠다"고 하자 곧바로 "이틀이든, 사흘이든 하겠다"고 안심시켰다.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은 18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에서 개막하는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펼쳐진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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