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과학회, 유방암 검사지침 '업데이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내과학회(ACP: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는 유방암 진단을 위한 유방 X선 검사지침을 고쳐 유방암 위험이 평균 수준인 여성은 50세부터 74세까지 격년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ACP는 '내과학회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4월 8일 자)에 이 같은 새 지침을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새 지침은 그러나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를 가졌거나 개인적인 암 병력을 지닌 여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지침은 또 40세부터 50세 전까지는 유방암 위험이 평균 수준인 경우 의사와 상의를 통해 득과 실을 따져보고 또 개인 선호도에 따라 검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 새 지침은 자주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의 득과 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ACP는 밝혔다.
격년 검사는 매년 검사에 비해 유방암으로 인한 평균적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매년 검사를 받는 경우 허위 양성(false positive)으로 인한 불필요한 조직검사, 수술, 근심, 걱정 위험이 7%로 격년 검사의 4.8%보다 상당히 높았다.
지난 10년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약 20%가 과진단(overdiagnosis)과 과치료(overtreatment)로 밝혀졌다고 ACP는 지적했다.
과진단이란 가만두어도 발병하지 않고 사망에 이르지 않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로 이를 치료할 경우 과치료가 된다. 따라서 이런 여성의 경우 암 발견이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
내과학회의 이 새 지침은 독립기관인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의 지침과는 같지만, 미국 암학회(ACS: American Cancer Association)와 미국 영상의학회(ACR: American College of Radiology) 지침과는 다소 다르다.
ACS는 45세부터 매년, 55세부터는 격년으로, ACR은 40세부터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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