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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유족 운구절차 위해 LA 메모리얼 파크 찾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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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유족 운구절차 위해 LA 메모리얼 파크 찾은 듯
파크 관계자 "조 패밀리 다녀갔다" 했다가 "가족과 연락 필요" 말바꿔
뉴포트비치 별장은 먼 거리서 출입통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유족이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 글렌데일의 한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운구절차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조 회장 유족은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소도시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운구절차와 관련된 준비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회장 사망원인 추정 폐섬유화증은 어떤 병? / 연합뉴스 (Yonhapnews)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의 한 관계자는 "조(Cho) 패밀리가 아침에 다녀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듭 확인을 요청하자 파크 측 관리 책임자는 "가족에게 먼저 접촉해야 한다. 우리는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 현지 소식통은 "조 회장 유족이 아침에 메모리얼 파크에서 뭔가 절차를 진행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메모리얼 파크 주변에는 이날 국내 일부 취재진이 와서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 장례 서비스를 현지에서 하고 그런 건 없다"면서 "운구절차를 위해서 알아봤을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현지에서 운구절차를 밟고 있지만 서류절차와 실무 작업이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글렌데일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는 LA 주변의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유명 영화배우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메모리얼 파크는 일종의 묘원이며, 여러 형태의 장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폐질환으로 현지시간 7일 새벽 별세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LA 인근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으나 시신이 안치된 곳은 유족이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철저히 보안에 부쳐진 상태다.


조 회장은 과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켁 의과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USC 병원에서 임종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USC 메디컬센터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나 망자 정보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별장이 있는 뉴포트비치에서 비교적 가까운 롱비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이 폐질환 치료로 유명하지만, 역시 현재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이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조 회장이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무르면서 자택이나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얘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조 회장의 뉴포트비치 별장은 조 회장이 별세한 다음 날인 8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반인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는 상황이다.
뉴포트비치 남쪽 크리스털코브 주립공원 앞에 있는 별장단지는 보안통제선(시큐리티 라인)이 입구 원거리부터 처져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별장단지는 수십 채에 달하며 그중 한 채가 조 회장의 거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2008년 뉴포트비치 별장을 593만 달러(한화 67억원 상당)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별장 구입 자금의 3분의 2가량은 현지 은행융자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장 구입 자금 중 3분의 1은 국내에서 외화반출 신고를 거쳐 현지에 조달했다.
현지 부동산업체인 레드핀 에스테이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 회장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저택의 시세는 710만~780만 달러(80억~89억 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LA 지사가 있는 LA 도심 윌셔그랜드호텔에는 저층부에 대한항공 사무실이 있지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무실 주변에는 대한항공 승무원과 직원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간혹 보였지만 대부분 취재에 응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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