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밀레니얼 세대 겨냥 '맞춤형 스마트TV' 출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삼성전자가 인도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세대)를 겨냥해 '맞춤형 스마트TV'를 내놨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8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현지 맞춤형 첨단 기능이 보강된 2019년형 스마트TV 시리즈 출시 행사를 열였다.
이 시리즈는 첨단 기기와 유행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하고 주변 기기와의 연결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영업임원은 "올해 TV 시리즈는 밀레니얼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우선 이 시리즈는 무선으로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TV와 연결해, TV 화면에서 각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별도의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거실에 있는 TV에서 방에 있는 PC를 접속, TV 화면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PC 온 디맨드' 기능은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제안해 최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TV에 두루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시리즈에 TV를 오디오처럼 사용하는 인도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뮤직 스테이션' 기능도 포함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실제 오디오와 비슷한 이미지가 화면에 뜬 상태에서 음악 선곡 및 주변 음향기기 제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인도 시장에만 특화한 '홈 클라우드' 기능도 추가됐다. TV를 활용해 태블릿PC, 모바일폰 등의 대용량 개인 데이터를 자동 저장하는 기능이다.
첨단 기능이 대폭 추가됐음에도 가격은 작년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설명했다.
2만4천900루피(약 41만원)의 32인치 TV부터 가격대가 형성된다. 가장 큰 TV는 82인치다.
이 시리즈는 특히 저가 모델을 앞세워 시장 잠식에 나선 중국산 브랜드에 맞선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삼성은 소니, LG 등과 함께 인도 TV 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지만, 샤오미, TCL 등 중국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최근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하반기에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잇따라 인도 TV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