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서 노승기 소방장 "8년 만에 유전자 일치 환자 찾아 기뻐"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의 한 소방관이 기증 희망 8년 만에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고 있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울산 중부소방서 언양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노승기 소방장(35)이다.
노 소방장은 오는 11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된다.
기증된 조혈모세포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혈액암 환자에게 이식된다.
조혈모세포란 골수 내 피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로, 이 세포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과 각종 면역세포 등이 만들어진다.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 사이에 조혈모세포 유전자(HLA)형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노 소방장은 2011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을 신청했는데 약 8년 만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게 됐다.
노 소방장은 "헌혈하던 중 많은 환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는 말을 듣게 돼 기증을 희망했다"며 "일치 확률이 낮아 잊고 있었는데 환자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했다"고 8일 말했다.
노 소방장은 정기적으로 헌혈(총 133회)을 해오고 있으며 헌혈 유공 명예장(100회)을 수상하는 등 생명나눔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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