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행복교권드림센터 개관 보름여만에 41건 상담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내 일부 학교에서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권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경남행복교권드림센터'는 지난달 25일 개관한 이후 4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3건은 장학관(장학사)·변호사·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교권보호 신속지원팀'이 일선 학교로부터 교권침해 사안을 접수해 직접 현장에서 지원 업무를 벌인 경우다.
올해 신학기가 시작된 이후 A 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교사를 상대로 "불을 지르겠다"는 등 협박성 또는 사회에 위협이 되는 발언을 일삼아 센터에 신고가 접수됐다.
센터는 학생이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불만을 품고 신변에 위협을 주는 행동을 했다고 보고 해당 교사에 대한 위치추적 장치 제공과 순찰 강화를 경찰에 요청했다.
또 해당 학생으로부터 유사 피해를 본 교원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교무실에 경찰과 즉각 연계 가능한 SOS벨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B 학교에서는 학생으로부터 한 교사가 지속해서 모욕·협박을 당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센터는 교사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경찰에도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센터는 지난해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해 다친 C 학교 교사에 대해서도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학부모는 자녀에 대한 학교 측 선도 조치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이 밖의 교권침해 사례와 관련해 38건의 법률·행정 상담 업무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권보호 신속지원팀이 접수해 처리하고 있는 중대 사안 3건에 연루된 학생들에 대해서는 각 학교가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 처분을 검토할 것"이라며 "피해 교원이면 누구나 경남행복교권드림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최근 센터로 교권침해 피해 신고가 이어진 것과 관련, "교권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교원의 고유 권리"라며 "센터는 교원들의 조기 치유·복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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