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정책 보고회 개최…"대표팀 경기력 강화에 집중"
3차례 정책 간담회서 수렴한 의견 토대로 발전 방안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축구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이행 계획을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축구 정책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 개최했던 정책 간담회 내용을 반영한 축구 정책을 발표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발표에 앞서 "한국축구의 봄이 왔다고 하는데 모두 관심을 가져주신 팬들의 덕분"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만들고 싶었다"며 정책보고회를 연 의미를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선진 시스템과 공정한 선발로 국가대표의 경기력을 향상하겠다"면서 "아울러 유소년 선수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축구 기반을 만들고, 제도 개선을 통해 현장 중심의 대회를 만들어나가겠다. 달라지는 한국축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행 계획은 ▲ 대표팀 경기력 강화 ▲ 유소년 육성 ▲ 제도 개선 방안 순서로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경기력 강화를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선수 선발 전권을 부여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제대회별 준비 로드맵을 만들고, 선수들의 체계적인 부상 관리와 심리 상담으로 대표팀 경기력의 안정화를 꾀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준 높은 평가전 상대 팀을 섭외하기 위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는 한편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동시 소집훈련으로 대표팀 간 철학을 공유하고 경기력 향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을 뽑은 후에는 모든 권한을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한다"면서 "아울러 위원회 내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대표팀의 객관적인 전력을 평가하고, 최적의 선수를 뽑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날 보고회에서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강화와 리그 및 대회의 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임직원과 1~3차 정책 제안자, 축구 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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