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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명 숨진 伊 라퀼라 지진 10주년…복구는 진행형
마타렐라 대통령 "힘있게 재건 노력 계속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2009년 4월 강진으로 모두 309명이 숨졌던 이탈리아 북동부 소도시 라퀼라가 대지진 발생 10주년을 맞아 추모 행사를 열고 재건 노력을 다짐했다고 AF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아펜니노 산맥에 자리잡은 라퀼라는 그해 4월 6일 새벽 3시 32분에 덮친 규모 6.2의 강진으로 한때 도시가 폐허처럼 변했다.
부상자도 1천600여명에 이르렀고 문화 유적과 주요 건물이 모두 파괴됐다.
지진 발생 10주년을 맞은 6일 세리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추모 메시지를 통해 "재건은 시작됐지만 많은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힘 있게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수많은 집이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고 훼손된 많은 예술적 유산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복구 노력에 더 힘쓸 것을 당부했다.


당시 지진으로 8만명이 집을 잃었는데 라퀼라시는 무너진 주택을 철거한 뒤 내진 주택을 짓고 있다. 지금까지 내진 주택에 입주한 주민은 1만7천명 정도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역 사회의 상처는 국가의 상처"라면서 "1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 지진 피해로 지금도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에 지어졌던 건물들과 광장들은 보수 중이고 상가들은 다시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적십자사 총재이기도 한 프란체스코 로카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총재는 "집과 가족을 잃었던 충격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를 나섰던 사람들을 잊을 수 없다"며 "지진은 우리 사회에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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