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안방서 기사회생…현대모비스에 PO 2연패 후 첫 승
브라운·킨 활약 속에 87-79 승리
(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였던 전주 KCC가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KCC는 7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7-79로 승리했다.
앞서 원정으로 치러진 1·2차전에서 모두 탈락해 벼랑 끝에 몰렸던 KCC는 안방에서 2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4강 플레이오프 2승 1패의 현대모비스와 1승 2패의 KCC는 오는 9일 전주에서 4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23번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지고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아직 없다.
이날 KCC는 시종일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만원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KCC는 브랜든 브라운과 하승진이 골밑을 휘젓고 압박 수비에 성공하며 내리 11점을 올렸다.
초반 야투 10개를 모두 놓친 현대모비스는 1쿼터 절반이 흐르고서야 양동근의 자유투로 득점을 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베테랑을 힘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이대성, 박경상 대신 양동근, 오용준이 들어가면서 공수에 안정감이 더해졌고, 문태종이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혔다.
1쿼터 후반에는 라건아 대신 아이라 클라크가 투입되면서 문태종, 양동근, 오용준, 함지훈까지 현대모비스 '합계 200살' 조합이 다시 한번 가동되기도 했다.
1쿼터 막판엔 양동근의 몸을 던진 스틸까지 나오면서 현대모비스는 18-24로 점수 차를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엔 이대성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현대모비스가 점수 차를 좁히나 했으나 KCC 마커스 킨이 훨훨 날며 달아났다.
전반전이 44-36으로 끝난 후 현대모비스는 3쿼터 양동근이 영리한 플레이로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어내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역전의 위기에서 KCC 킨과 최승욱의 3점 슛이 연이어 터졌다. 킨은 이후에도 현대모비스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 슛을 연달아 꽂아 넣었다.
3쿼터에만 4개 터진 킨의 외곽포로 3쿼터가 끝나갈 때 점수 차는 다시 69-57, 12점 차로 벌어졌다.
4쿼터에도 좀처럼 좁혀질 거 같지 않던 점수 차는 오용준과 이대성의 연속 3점 슛에 힘입어 4분가량을 남기고 다시 한 자릿수가 됐다.
마지막 위기에선 브라운이 KCC의 해결사로 나섰다.
브라운의 연이은 득점에 점수 차가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지며 승부가 완전히 KCC 쪽으로 기울었다.
KCC에선 브랜든 브라운이 28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고비마다 3점 슛을 터뜨린 킨이 23득점을 기록했다. 코뼈 골절 이후 마스크를 쓰고 나선 하승진도 리바운드 7개를 보탰다.
현대모비스에선 4쿼터 외곽슛이 불붙은 이대성이 23점을 올리고 라건아도 19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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