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조특보 일주일만에 봄비…산불·재발화 불안 걷혀
강서구 가덕도 20.5㎜, 9일에는 더 많은 봄비 예상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산불과 재발화가 이어지던 부산에 7일 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가 1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 가덕도가 20.5㎜, 영도구가 15㎜, 남구와 사상구가 각각 10.5㎜ 등으로 집계됐다.
봄비가 내리면서 일주일째 유지되던 건조 특보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부산에는 이달 1일 건조주의보가 발령됐고, 사흘 뒤인 4일에 건조경보로 강화됐다.
건조 특보 속에 부산에는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건조 특보가 내려진 지 하루 만인 2일 오후 해운대구 운봉산에 불이 나 임야 20㏊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진화됐다.
운봉산 산불은 그 뒤에도 거듭 재발화해 추가 진화작업이 이뤄졌고, 기장군 남대산과 사하구 천마산 등 다른 곳에서도 산불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까지 불고 비 소식도 없어 소방당국에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이번 봄비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기상청은 7일 밤까지 비가 5㎜ 가량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9일 밤에는 비가 또 내리겠고, 강수량은 이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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