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만남 남성 유인해 강도질한 남녀 고교생 5명 검거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조건만남을 가장해 남성을 유인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10대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15)군 등 고등학생 1학년 친구 사이인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2분께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을 폭행하고 통장에 들어있던 현금 500만원가량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학생이 피해자를 조건만남 하기로 하고 채팅 앱을 통해 만나 모텔로 유인한 뒤, A군 등 4명이 모텔 내부로 들어가 피해자를 협박해 돈을 빼앗는 수법이었다.
A군 등은 피해자를 무릎 꿇려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뒤져 가족에게 '미성년자를 성매매하려 했다'고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신용카드를 빼앗고, 피해자 휴대전화에 송금 앱을 깔아 돈을 자신들의 계좌로 보내는 방법으로 500여만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렌터카를 빌려 피해자가 여학생을 만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뒤쫓아 가 범행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남긴 이들 지문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법으로 비춰 다른 범죄를 더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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