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권 노크하는 한국영화…마드리드서 영화상영회
솔레다드·박열·에브리바디 해즈 어 플랜·살인자의 기억법 등 4편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작품성 있는 한국 영화를 스페인어권에 소개하는 '한국 & 중남미 영화상영회(KOREAN & LATIN AMERICAN FILM SCREENING)'가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상영회는 스페인어권 종주국으로 이베로아메리카 33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스페인의 문화적 특수성을 활용해 우수한 한국 영화를 스페인과 중남미 전역에 소개하는 발판으로서 마련됐다.
상영회의 첫 초청국가로는 아르헨티나가 선정됐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스페인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과 함께 양국을 대표하는 아나키즘(무정부주의) 주제 영화 2편 '솔레다드', '박열'과 스릴러 장르 2편 '에브리바디 해즈 어 플랜','살인자의 기억법' 총 4편을 상영한다.
지난 2일 개막작 '솔레다드' 상영장에는 현지 외교 인사들과 언론인,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일 영화를 관람한 주스페인 아르헨티나 대사관 에두아르도 미셀 공사 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긴밀한 외교관계와 이민역사를 공유해 온 한국과 스페인, 중남미 국가들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영화제에 첫 번째 초청국가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세 대륙 간 문화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조해내는 걸 지켜보면서 다시금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강국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영작 4편 모두 전 좌석이 일찍이 매진돼 아르헨티나 교민들이 추가 상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관련 보도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 영화를 중심축으로 하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 문화산업 분야 협력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이종률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은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멕시코와 콜롬비아 대사관과도 적극 협력해 앞으로 영화상영회 참여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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