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싼데 성능은 그대로"…중고·리퍼·전시상품 '씽씽'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품질에서는 새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저렴한 중고나 리퍼(보수를 거친 반품·교환제품), 전시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높고, 개량된 신제품이 빠른 속도로 출시되는 가전제품이나 정보기술(IT) 기기에서는 수요가 특히 많았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올해 1분기 중고·리퍼·반품·전시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가장 증가율이 두드러진 제품은 게임용 팩이나 컴퓨터용 소프트웨어로 전년 동기 대비 73%나 판매가 늘었다.
또 생활가전(62%), 이·미용 가전(59%), 난방 가전(56%)도 판매가 많이 늘어난 제품군이었다. 골프클럽(30%), 책(32%), 노트북·컴퓨터(10%) 등도 중고나 리퍼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이런 제품군의 판매가 14%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같은 자동차기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9%나 증가했고, 컴퓨터 모니터나 프린터도 72% 더 잘 팔렸다.
음향기기·오디오·스피커(64%)와 냉난방 가전(47%), 카메라(47%), 게임기(44%)도 리퍼·반품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G마켓 관계자는 "매장 전시품 등의 경우 사용한 흔적은 거의 없는데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리퍼나 전시상품 등에 대해서도 A/S를 보장해주는 곳이 많아 가성비를 따지는 알뜰한 소비자들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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