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안타 고지 밟은 추신수, 1천500경기 출전도 눈앞
2019년은 추신수 기록의 해…11홈런 추가하면 아시아 첫 200홈런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에게 2019년은 '기록 달성의 해'다.
예고했던 대기록 두 개 중 하나는 달성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1사구로 맹활약했다.
전날까지 빅리그 통산 1천499안타를 쳤던 추신수는 2회초 에인절스 선발 맷 하비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안타 1천500개를 채웠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역대 637번째, 현역 선수로는 28번째로 1천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아시아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1천500안타 이상을 친 타자는 스즈키 이치로(46, 3천89안타)와 추신수, 두 명뿐이다.
추신수는 1천500경기 달성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5일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천474경기를 소화했다. 26경기에 더 나서면 1천500경기를 채운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는 제외됐지만, 여전히 팀 내 입지가 탄탄한 추신수는 5월 중에는 1천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선수 중 1천5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이치로(2천653경기)뿐이다.
올 시즌 중에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중 개인 통산 홈런 1위(189개)에 올라있다. 11홈런을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빅리그에서 2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에서 19년째 뛴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15번째 시즌을 맞이하기도 했다.
매년 스프링캠프 팀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는 선수였던 추신수는 오랜 시간 빅리그에서 버티며 1천500안타의 귀한 기록을 만들었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만난 추신수는 "2001년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한 경기만 뛰어 보는 것'이 목표였다"고 19세의 자신을 떠올렸다.
이어 "사실 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가 아니다. 오래 뛰다 보니 여러 기록이 따라오고 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나도 궁금하다"라고 했다.
19살의 자신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1천5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추신수는 묵묵히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기록도 탄생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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