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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27일 개막…동시대 다룬 예리한 작품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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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27일 개막…동시대 다룬 예리한 작품들 만난다
공식선정작 10편 공연…희곡읽기·학술제도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연극축제인 서울연극제 올해 제40회 행사가 27일부터 6월 2일까지 37일간 서울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서울연극협회는 5일 서울 대학로 한 카페에서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 남명렬 서울연극제 예술감독과 공식선정작 연출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서울연극제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울연극제는 1987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해 40년 동안 꾸준히 명성을 쌓았다.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동양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공식 선정 작품으로 10편의 공연을 마련했다.
창작 4편, 번역 4편 등 재연작 여덟 작품과 초연작 두 작품 등으로, 동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발언,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5월 3∼12일에는 극단 사개탐사의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극단 바바서커스의 '댓글부대', 극단 적의 '단편소설집' 등이 공연되고, 5월 4∼12일에는 극단 신세계의 공주들이 무대에 오른다.
5월 17∼26일에는 라마플레이의 '집에 사는 몬스터', 극단 ETS의 'BENT', 창작집단 LAS의 '대한민국난투극', 극단 대학로극장의 '중첩'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5월 17∼22일에는 몽씨어터의 '데모크라시',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는 극공작소 마방진의 '낙타상자' 공연을 관람한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동아연극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고선웅 연출이 선보이는 '낙타상자'부터 신예 연출가 임지민이 2년간 리서치하고 시험 무대를 거쳐 초연한 '집에 사는 몬스터'까지 연륜과 신선함을 고루 갖췄다.
9년 만에 서울연극제 무대에 서게 된 고선웅 연출은 "낙타상자는 중국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인데 처음 읽다가 펑펑 울 정도로 가슴에 와닿아서 꼭 연극을 올려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며 "이번 연극이 관객분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희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남명렬 예술감독은 "서울연극제가 많은 부침이 있었는데 이제 안정화된 것 같다"며 "공식 선정작은 현시대에 민감하게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연극 예술적으로도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극단이 어디일지 고민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딱히 주제를 두진 않고, 관객에게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며 "그 결과 현시대 스타 연출가부터 이제 막 피어나는 신예 연출가가 고루 선정됐고, 극 주제도 혐오, 젠더, 정치, 인간관계 등으로 다양한 데 더해 형식적으로도 리얼리즘적인 작품부터 실험적인 작품까지 총망라했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5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는 '대학로의 낮과 밤'을 주제로 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민다.
6월 2일 폐막식 때는 대상, 우수상, 연출상, 희곡상 등 총 9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100인의 관객평가단이 직접 뽑은 '관객평가단 인기상'도 주어진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치러지는 만큼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 읽기'와 서울연극제의 지난 4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마주 보는 '학술제 &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대학로 일대에서 이달 28일부터 5월 30일 진행되는 제15회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도 함께 즐긴다.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그간 대내외적인 상황 때문에 흔들림이 많았지만, 연출분들은 흔들림 없이 든든한 작품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고 이 시대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관객 및 연극을 사랑하는 모든 분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연출가들에게 당부했다.
티켓 가격은 3∼5만원이다. 예매는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나 인터파크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서울연극협회(02-765-7500).


bookman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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