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 올 '골든위크'…日 국민 20% 여행 떠난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오는 27일부터 10일간 이어지는 사상 최장의 '골든위크' 기간에 국내외 여행길에 오르는 일본인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4일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국내외 여행자 수가 작년보다 1.2% 증가한 2천46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골든위크 기간으로만 따져 사상 최대 규모라고 JTB는 밝혔다.
전체 일본 인구(약 1억2천700만명)를 기준으로 보면 20%가량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생일로 공휴일인 4월 29일부터 5월 초순에 걸쳐 헌법기념일, 녹색의날, 어린이날 등 여러 공휴일이 끼어 있어 휴일이 이어지는 '골든위크' 연휴가 펼쳐진다.
올해는 여기에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이 퇴위하는 4월 30일(화)과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즉위하는 5월 1일(수)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월요일인 5월 6일이 대체 휴일이 되면서 사상 최장인 10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JTB 추계에 따르면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국내 여행객은 작년보다 1.1% 늘어난 2천401만명에 달하고, 연휴가 시작되는 4월 27일 출발할 예정인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객은 6.9% 늘어난 66만2천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여행의 경우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동남아와 하와이 등 비교적 거리가 먼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JTB는 여행자 수 증가 영향으로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여행 소비액도 작년 대비 3.7% 증가한 1조610억엔(약 10조6천100억원)에 달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JTB는 최근의 설문 조사 결과 올해 골든위크에 여행하겠다고 답한 사람 중 중복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휴일이 길어지면서 원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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