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합의를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중국)이 합의를 이루기를 매우 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미중간 무역합의)은 훌륭한 합의여야 한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연간 4천억, 5천억, 6천억 달러씩 잃어왔었다. 우리는 지금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합의여야 한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우 복잡한 협상이다. 역대로 가장 큰 합의가 될 것"이라며 "기술, 지적 재산권 절취 등 모든 것이 다뤄진다. 다뤄지지 않는 분야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제품들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빨리 할 수 있었지만, (협상이) 매우 잘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며 낙관적 전망을 하면서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배드 딜'을 하느니 '노 딜'을 선택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무역협상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면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류 부총리 면담에서 미중 정상회담 날짜가 발표될지도 주목된다.
미·중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2025년까지 미국산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의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하는 등 미·중이 그 이행 기간을 2025년으로 정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류허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중 정상회담 날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으나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관리를 인용,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미·중 정상회담 날짜를 오늘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관리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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