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임은빈, KLPGA 국내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
이정민·김민선 1타차 2위…최혜진은 2타차 추격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년차 임은빈(22)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임은빈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맨 윗줄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였다.
앞선 3시즌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3차례 했던 임은빈은 "말썽이던 드라이버가 거리, 방향성이 다 좋아진 게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임은빈은 데뷔 이후 줄곧 캐디와 코치를 겸한 부친 임일주(59)씨와 난생처음 간 미국 전지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덧붙였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은빈은 18∼2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때리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7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를 꿰찼다.
"올해 목표는 3승으로 잡았다"는 임은빈은 "내일 경기는 내일 상황에 맞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2016년 3월 8번째 우승 이후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이정민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정민은 "원하는 드라이버 드로 구질이 이제 손에 익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동계훈련 때 집중적으로 훈련한 퍼트도 잘 됐다"고 말했다.
2017년까지 4승을 올렸지만 지난해 상금랭킹 46위로 부진했던 김민선(24)도 5언더파 67타를 때려 재기의 날개를 폈다.
18번 홀(파5)에서 22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만든 3m 이글에 버디 3개를 보탠 김민선은 "잘 했을 때 느낌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올해 KLPGA투어 '일인자'를 노리는 최혜진(20)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5위에 올라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최혜진은 "오랜만의 실전이라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피할 수 있었던 보기가 아쉽긴 해도 첫날 성적에 만족한다"면서 "내일도 일단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주영(29)이 4언더파 68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를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8)은 2오버파 74타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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