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유인캡슐 '스타라이너' 무인 시험발사 8월로 또 연기
무인발사 성공 뒤 유인발사 앞둔 스페이스X에 더 뒤처질 듯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스페이스X와 함께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탁을 받아 민간 우주 운송체계를 구축해온 보잉이 유인캡슐 CST-100 스타라이너의 첫 무인시험발사 일정을 8월로 또 연기했다.
보잉은 여러차례 연기 끝에 이달에 스타라이너 무인 시험발사를 하고 오는 8월 유인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었다. 무인 시험발사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비행도 올해 말로 늦춰졌다.
NASA는 3일 보잉사와 협의 뒤 이런 일정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는 현재 10차례까지 재사용할 수 있게 거의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나 4, 5월에는 발사가능시간대(launch window)가 제한돼 있고 6월에는 미공군의 통신위성 발사일정이 잡혀있어 8월까지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라이너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아틀라스 Ⅴ' 로켓을 사용하는데 미 공군이 6월 말로 계획 중인 AEHF-5 위성도 같은 로켓을 이용하며 발사 장소도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41번 우주 발사장으로 같다.
NASA는 미국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낼 때 1인당 8천만 달러를 주고 러시아 소유스 캡슐을 이용해 왔으며, 이를 보잉과 스페이스X 등 미국 민간 우주 업체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두 업체의 유인 캡슐 개발은 똑같이 지연을 거듭하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유인캡슐 '크루 드래곤'의 첫 무인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스페이스X는 7월에 유인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며 현재 NASA와 일정을 조정 중이다.
한편 NASA와 보잉은 올해 말 3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첫 유인 시험비행 때 ISS 체류 기간을 당초 예정됐던 수주에서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나 얼마나 더 길어질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극미중력 연구를 마무리하고 ISS 정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임무 연장에 대한 평가 결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해치지 않고 기술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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