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이영주 "4년 전 부상 악몽으로 월드컵 출전 더 간절"
2015년 캐나다 대회 직전 무릎 부상으로 낙마…첫 월드컵 도전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4년 전 캐나다 대회 때 참가했더라면 경험을 쌓았겠지만, 경험보다는 간절함이 더 생겼어요. 이번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는 꼭 참가하고 싶어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영주(27·인천현대제철)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때 여자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선수단 단복까지 맞췄으나 소집 하루 전 이천 대교와 WK리그 경기 중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꿈을 접었던 아픔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영주는 "아직 여자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때는 출전 기회 자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4년 9월 17일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인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A매치 27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2016년 3월 9일 여자 동아시안컵 홍콩전 14-0 대승 때는 2골을 넣은 적도 있다.
작년 인천 현대제철의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통합 6연패 달성에 앞장섰던 그는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영주로선 포지션이 겹치는 주장 조소현(웨스트햄)과 주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그는 "소현 언니와 포지션이 겹치지만 언니가 강한 부분은 배우고, 제가 잘하는 패스와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 소유 등 강점은 더 살리려고 한다"면서 "소현 언니와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일과 9일 열리는 아이슬란드와 2연전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윤덕여) 감독님에게 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팀 전술에 녹아들고 수비에서 더 많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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