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 "눈물 흘리며 ML 도전한 켈리…첫 승 축하"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SK 출신 우완 투수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대표해 켈리의 첫 승을 축하한다"라며 "사실 켈리는 (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는데, 일 년 늦게 보내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당시 켈리는 눈물을 흘리며 빅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가슴이 찢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켈리는 한국 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갔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켈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SK에서 4시즌을 뛰었다.
4년 동안 119경기에 등판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호투를 이어가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켈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애리조나에 '역수출'된 뒤 팀의 제5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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