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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네에서 만나는 서울 100년…돈의문박물관마을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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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네에서 만나는 서울 100년…돈의문박물관마을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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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네에서 만나는 서울 100년…돈의문박물관마을 새단장
체험형 전시관으로 재탄생…20세기 사교클럽·극장·오락실 등 재현
한옥서 한지공예 등 체험교육…매주 화∼일요일 무료 개방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옛 동네의 정취를 간직한 돈의문박물관마을이 2년 만에 체험형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체험형 전시관을 조성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근현대 100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기억 보관소'를 콘셉트로 기존 건물 30여개 동을 활용해 전시관과 시민을 위한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9천770㎡에 이르는 마을 곳곳을 전시관과 놀이터로 꾸몄다. 이곳을 1년 내내 전시·공연·마켓·체험교육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채워간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2017년 경희궁 옆 골목에 문을 열었다. 이 일대는 지금은 터만 남은 옛 돈의문(敦義門·서대문)이 600여년 전 갓 지은 '새문'이었을 때 그 안쪽에 있다고 해 새문안 동네로 불렸다.
조선 시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건물과 옛 골목길을 간직한 새문안 동네는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전면 철거될 뻔했다.
그러나 2015년 서울시가 마을 내 건물을 최대한 살린 박물관마을로 재생하기로 하면서 2017년 '돈의문박물관마을'이 탄생했다. 이후 마을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돼왔다.
새로운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크게 ▲ 옛 새문안 동네의 역사를 담은 마을전시관 16개동 ▲ 한옥 체험교육관 9개동 ▲ 전시·워크숍 공간인 마을창작소 9개동으로 구성됐다.

마을 중앙 마을마당 앞 이층집에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테마 전시관인 '독립운동가의 집'이 들어섰고, 맞은 편에는 20세기 초 재한 외국인과 개화파 인사들의 사교 공간을 재현한 '돈의문구락부'가 자리했다.
옆 골목에는 1960∼1980년대 가정집 부엌과 거실, 공부방을 그대로 되살린 '생활사 전시관'이 마련됐다. 1960년 가정집을 개조한 돈의문전시관에서는 일제가 철거한 돈의문과 새문안 동네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각 전시관은 단순한 공간 재현에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옛 영화관을 재현한 '새문안극장'에서는 '맨발의 청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추억의 영화를 하루 4회 상영한다.

조이스틱으로 '스트리트파이터' 게임을 할 수 있는 '돈의문 콤퓨타게임장'과 '코주부삼국지' 등 종이 만화책 1천300여권을 모은 '새문안만화방'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대문사진관'에서는 경성시대 사교장과 1980년대 결혼식장을 배경으로 아날로그풍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옥이 옹기종기 모인 체험교육관에서는 자수공예, 닥종이공방, 가배차(커피) 드립백 만들기 등 상설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1960∼1970년대 교복을 입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마을투어'도 매일 열린다.
마을 곳곳에 포진한 마을창작소에서는 시대별 골목 놀이 테마 전시를 비롯해 하루 1회 이상 체험 행사, 워크숍 등이 펼쳐진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1월 1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새 단장을 기념해 6∼7일에는 서울거리공연단의 공연, 추억의 골목놀이 체험, 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dmvillage.info), 페이스북·인스타그램(@donuimunmuseumvill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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