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열기 뜨거운 태국…올해 130개교까지 증가
작년 119개교…태국인 한국어 장학생 140명도 정식교원 임용
태국인 한국어 교사 대규모 연수 통해 한국어 교육역량 강화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내 한국어 교육 붐이 올해도 그 열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태국 한국교육원(원장 김주연)에 따르면 태국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중등학교(중1~고3)는 5월 초 시작하는 새 학기에 130개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2007년 1개교에서 지난해 119개교까지 증가한 데 이어 계속해서 그 수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도 늘어나면서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 초중고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13만여명 중 태국 학생이 3만7천401명으로 가장 많다고 교육원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올해 태국 중등학교에 정규 한국어 교사 45명을 파견해 한국어 교육 기반을 확대한다.
주태국 한국교육원도 태국 내 한국어 교육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태국 교육부와 함께 이날 태국 중등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어 학습 지도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에는 태국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중등학교 130개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거나 가르칠 예정인 태국인 한국어 교원 130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태국 교육부 한국어 장학생 140명이 올해까지 모두 태국 중등학교 정식교원으로 임용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라고 교육원 측은 설명했다.
태국 교육부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기에 걸쳐 선발한 한국어 장학생 140명은 대한민국 교육부와 교육원 주관으로 한국과 태국에서 교육을 받은 뒤 2016년부터 중등학교 교원으로 임용되기 시작했다.
태국 교육부 완나 청다라꾼 정책 자문관은 "태국 교육부 한국어 4기 장학생이 올해 공립학교 교원으로 임용되어 장학생 140명이 전원 한국어 교사로 임용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주태국 한국교육원 김주연 원장은 "태국 정부의 한국어 장학생 140명 전원이 공무원 교원으로 임용됨으로써 태국 중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태국 내 한국어 교육 발전 및 한국어 교원의 역량 개발을 위해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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