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 주민들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반대"
(고령=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고령에 운영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의 소각용량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아림환경이 편법 증설로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증설계획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반대위에 따르면 12년 전 고령 다산면 주물공단에 설립된 업체는 최근 소각기 1기의 소각용량을 시간당 1t에서 2.85t으로 증설하고자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반대위는 "이렇게 증설하면 일일 소각량은 99.6t으로 환경영향평가(100t 이상)를 피할 수 있게 된다"며 "주민에게 악영향을 끼치며 이익추구를 최대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림환경은 최근 5년 동안 일산화탄소(CO), 염산(HCl), 질소산화물(NOx) 배출허용 기준을 지키지 않아 조업정지와 개선명령을 다섯 차례 받았다"며 이 업체의 'TMS(굴뚝 자동측정기기) 관련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내역'을 공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다산면 23개 단체는 지난달 18일 반대위를 발족했다.
반대위는 지난주부터 고령군청·의회,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증설 불허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다산면 성암로 일대 대형 물류창고에서 이 업체의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을 확인해 환경 당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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