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보수 강하게 결집"…정의당 48시간 비상체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의당이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3일 앞두고 보수가 강하게 결집하고 있다며 비상체제를 선포했다.
정의당은 31일 경남 창원 시내 여영국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이정미 당 대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여러 가지 위기상황이 감지된다"며 "선거 막판 판세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 후 보수진영에서 눈에 띄는 세력결집을 하는 등 보수표는 강하게 결집하고 민주진보표는 소신껏 투표하겠다며 느슨하게 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진보사회 대단결로 보수결집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노동자가 지켜온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에서 자유한국당을 이겨 노회찬 정신이 부활하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영국 후보는 "여영국 지지가 아무리 많아도 투표장에 가서 찍지 않으면 자유한국당 후보가 된다"며 "여영국을 찍어야 정쟁국회를 민생국회로, 재벌경제를 서민경제로, 갑질경제를 공정경제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꼭 투표장으로 가서 민생개혁 불씨를 지켜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창원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정의당 지도부와 여 후보는 투표일까지 48시간 동안 잠도, 쉬는 것도 미루는 등 절박감을 갖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성산 선거구에서 지난 25일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보수결집을 발판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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