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풀타임·구자철 78분…팀은 뉘른베르크 '탈꼴찌' 희생양
뉘른베르크, 아우크스부르크 제물로 21경기 만에 승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지동원(28)과 구자철(30)이 나란히 선발로 나섰으나 팀은 최하위권 팀에 일격을 당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막스-모르로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22일 볼리비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출격했던 지동원은 이후 왼쪽 무릎 부종 증세로 도중하차, 독일로 돌아가 회복한 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뛰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 경기 전까지 최하위이던 뉘른베르크에 0-3으로 완패,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멈췄다.
순위는 14위(승점 25)로 유지했다.
이번 시즌 7라운드부터 20경기째 무승에 허덕이던 뉘른베르크는 감격의 승점 3을 따내며 꼴찌에서 벗어나 17위(승점 16)로 올라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반 1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에베르통의 헤딩 슛을 제프리 하우레우가 백헤딩으로 가까스로 막아냈고, 3분 뒤에는 제바스티안 케르크의 다이빙 헤딩 슛을 그레고르 코벨 골키퍼가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숨을 고른 아우크스부르크도 점차 공세의 수위를 높인 가운데 지동원은 전반 24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오히려 시뮬레이션을 지적했고, 지동원의 항의에도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맞서자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시작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을 젊은 피 마르코 리히터로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7분 만에 미카엘 이샤크에게 첫 골을 내주고 수세에 몰렸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 급한 아우크스부르크의 파상공세가 계속됐지만,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뉘른베르크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3분 마테우스 페레이라, 추가 시간엔 에두아르드 뢰벤에게 연이어 결정타를 얻어맞고 완패를 곱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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