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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찾은 교황 "종교적 광신·극단주의에 맞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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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찾은 교황 "종교적 광신·극단주의에 맞서야"(종합)
종교 화해 행보…"장벽 높인다고 이주민 문제 해결되지 않아"
교황·모로코 국왕 "예루살렘, 3개 종교 공동유산" 공동성명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방문해 종교적 극단주의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 도착한 뒤 하산타워 단지에서 "모든 신자가 종교적인 광신과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어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해 "종교와 신에 위배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모로코가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보호하는 일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주민 문제는 나은 삶을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장벽을 높이고 두려움을 조성하거나 도움을 거절하는 것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종교적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 대해 "인류의 공동유산"이라며 "특히 3개 유일신 종교(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그렇다"고 선언했다.
또 "예루살렘의 다(多)종교적 특성과 특별한 문화적 정체성은 보호받고 고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주장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항공편으로 라바트 공항에 도착한 뒤 모하메드 6세의 영접을 받았다.
13억 명 가톨릭 신자들의 수장인 교황의 모로코 방문은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4년 만이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는 전체 인구 3천600만의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이고 가톨릭 신자는 약 2만3천명에 불과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초 이슬람의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의 아랍에미리트(UAE)를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방문한 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아랍권 국가를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틀 일정의 모로코 방문에서 종교 간 화해와 난민 연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라바트에서 모하메드 6세 교육원을 방문한다.
이곳은 모하메드 6세가 온건한 이슬람 교리 장려를 위해 2015년 세운 기관으로, 모로코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에서 온 이맘(이슬람 지도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현지에서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가 운영하는 난민센터를 방문해 난민 60여 명과 만나 이들에게 연대를 표명할 계획이다.
모로코에는 현재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온 이민자 약 8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난민들도 수천 명에 달한다.
교황은 모로코 방문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라바트의 한 체육관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로마로 돌아온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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