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연속 안타' kt 강백호 "성장하고 있어 뿌듯"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난해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은 kt wiz 강백호(20)가 2019년에도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3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 타이거즈의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역전 2점포를 터트려 6-2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0-1로 밀린 5회 말 2사 2루에서 KIA 선발 제이컵 터너의 초구를 가운데 담장 뒤로 넘기며 경기 분위기를 kt 쪽으로 끌어왔다.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지난 23일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특히 24일부터 29일까지는 2안타 2차례, 3안타 3차례 등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강백호의 시즌 타율은 0.455(33타수 15안타)에 달한다.
강백호의 타율은 29일까지 0.500였으나 이날 1홈런 외 삼진 4개를 당하면서 조금 내려갔다.
강백호는 "오늘 멀티히트를 못 쳐서 아쉽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뿌듯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 제가 잘 쳐서 나온 안타는 아니었다. 운도 따르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삼진 4개를 당한 것을 돌아보면서는 "투수가 잘 던졌다"고 인정했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90에 29홈런 등으로 맹활약한 강백호는 올해도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대해 "하나둘 성장하는 것 같다. 늘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프로에 적응한 것 같다. 여유도 생겼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을 느꼈던 강백호는 "솔직히 몸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집중해서 내 스윙을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매 경기 자신 있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올해 목표가 '팀의 5강 진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원하는 것은 별로 없다"면서도 "작년에 타율 3할, 30홈런에 조금 못 미쳤는데, 보강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제가 못해도 팀이 더 잘 이겼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더 잘 치거든요"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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