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성장관, 재벌가 며느리 돼…"평생 함께할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최연소 여성 장관인 요비인(36)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이 현지 재벌가의 며느리가 돼 눈길을 끈다.
30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 장관은 전날 푸트라자야의 한 호텔에서 IOI 프로퍼티스 그룹의 리요우셍(40) 최고경영자(CEO)와 결혼식을 올렸다.
리 CEO는 말레이시아에서 네 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알려진 리신쳉 IOI 그룹 회장의 아들 중 한 명이다.
요 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의 모교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올해 1월 초 리 CEO가 프러포즈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이 그를 소개해줬다. 하지만, 나는 그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하고 계속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평생을 함께하며 우리의 꿈을 같이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여당 연합 희망연대(PH)를 구성하는 정당 중 하나인 민주행동당 소속인 요 장관은 슬랑오르주 주의원을 거쳐 작년 5월 총선에서 연방하원에 입성했으며, 같은 해 7월 2일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신쳉 회장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52억 달러(약 5조9천억원)로 추산된다.
1960년대에 설립된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온 IOI 그룹은 1천750㎢ 규모의 팜오일 농장을 운영하며 세계 60여 개국에 팜오일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