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전주 KCC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CC는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100-92로 이겼다.
홈 1차전을 잡았으나 2차전을 내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KCC는 원정으로 열린 3, 4차전을 쓸어 담고 4강에 합류했다.
KCC가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 시즌에는 4강에서 서울 SK에 1승 3패로 져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KCC의 4강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다.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현대모비스와 KCC의 4강 1차전은 4월 3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승리로 KCC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에 2승 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문 아픔도 되갚았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KCC 쪽으로 무게 추가 많이 기울어 있었다.
오리온의 주전 포워드인 최진수, 이승현과 가드 박재현이 부상 때문에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는 4쿼터 초반까지 뜻밖에 접전으로 흘렀다.
전반까지 오리온이 50-40으로 오히려 10점 차 리드를 잡았고, 이후로도 줄곧 끌려가던 KCC는 3쿼터 종료 직전 하승진의 골밑 득점으로 74-73으로 겨우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KCC는 4쿼터 들어 오리온을 맹폭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KCC는 4쿼터 초반 최승욱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 마커스 킨의 자유투 2개로 78-7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오리온이 박상오의 2득점으로 따라붙자 이번에는 킨이 3점포와 속공으로 연달아 5점을 보탰다.
마음이 급해진 오리온의 야투는 계속 과녁을 비켜 갔고, KCC는 이정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종료 6분 21초를 남기고는 오히려 86-75로 1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최진수와 이승현이라는 '차·포'는 물론 박재현이라는 '마'까지 떼고 경기에 나선 오리온이 남은 시간에 10점 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12점·9리바운드·6어시스트)이 이날 3쿼터에 네 번째 반칙을 저질러 위기를 맞았으나 킨(25점·3점슛 5개)이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또 '에이스' 이정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0점을 넣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하고도 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오리온은 최진수, 이승현의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대릴 먼로가 22점, 1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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