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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속 조용히 끝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시진핑 대신 리커창 참석해 관심 떨어져…고위관료들 불참



(보아오<중국 하이난>=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올해는 시진핑 주석의 부재 속에 29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하느라 주요 고위관료들도 불참해 행사에 대한 관심은 더 떨어졌다.
올해 보아오포럼 연례 총회는 26∼29일 중국 하이난섬의 보아오에서 열렸다.
최근까지 유럽 순방을 했던 시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참석했다.
지난해 시 주석의 개막식 기조연설은 전국에 생중계돼 큰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리 총리가 연설했을 때는 중계도 없었다.
시 주석이 참석하지 않아 취재 열기도 지난해만 못 했다. 미디어센터에서는 빈자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강 인민은행 행장, 류쿤 재정부장(장관),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차관) 등은 애초에는 포럼 참가자 명단에 있었지만, 나중에 빠졌다. 이는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이 연사로 참석했으나 올해 게스트에는 이런 인사들이 없었다.
행사를 갑자기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석연치 않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27일에는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패널로 참석한 '자유무역지구와 자유무역항'이라는 세션은 막판에 비공개 행사로 바뀌었다. 연합뉴스가 취재를 위해 이 행사장을 찾았을 때 '중국 관영 매체만 들어갈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은 보아오포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 하지만 연설자나 패널 가운데 자국인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문제는 여전했다.
이날 오후 2시에 나란히 열린 부동산시장 세션과 증권시장 세션 모두 1명만 빼놓고 패널 전원이 중국인으로 채워졌다.
한 외국인 패널은 "나만 빼고 다른 분들은 모두 중국 시장의 전문가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도 자신이 참석한 세션에서 패널 가운데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인이라 청중이 거의 통역기를 낄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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