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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5월 개점…주류·화장품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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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5월 개점…주류·화장품 주력
첫 운영업체로 에스엠·엔타스 선정…"항공사 기내면세점 타격 예상"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이신영 기자 = 올해 첫 시범 운영되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29일 선정된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오는 5월 인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담배와 검역 대상 품목을 제외한 주류와 화장품 등을 주로 취급한다.
두 회사 모두 국산, 그리고 중소기업 제품 유치에 힘쓰겠다는 입장이어서 중소기업 지원과 내수 활성화라는 도입 취지에 맞게 운용될지 관심을 끈다.
에스엠면세점은 이날 "입국장 면세점의 본래 취지인 국민편의 증진을 확보하고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를 위해 화장품은 국내 중소기업 생산 제품을 많이 유치하고, 주류도 전통주를 많이 입점시켜 국내 중소 브랜드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엔타스듀티프리도 화장품, 전통주 등 국산 중소기업 제품을 주력 도입해 중소·중견기업과 상생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 취지에 맞게 안착시켜 사업을 안정화하고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음으로써 전국의 공항만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술 같은 무거운 면세품을 출국 때 사지 않고 여행 후 귀국길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입국장 면세점이 한국 상품을 만나는 첫 관문이 된다.
다만, 입국장 면세점이 면세업계 판도를 크게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가격 경쟁력, 다양한 상품 구성을 내세운 대기업 운영 면세점의 주 고객층이 중소업체 주도의 입국장 면세점에 잠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대형 항공사가 운영하는 기내면세점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술과 향수,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연간 기내면세점에서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왔다.
입국장 면세점도 이런 품목을 주력화 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등을 유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면세점보다는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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