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가방이 똑같네…" 출근길 경찰에 딱 걸린 절도범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한 절도범이 범행 당시 메고 있던 가방을 그대로 메고 다니다 출근길 경찰에 딱 걸렸다.
지난 27일 오후 7시 40분 부산 수영구 한 횡단보도 앞.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길 횡단보도에 서 있던 부산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 소속 김상후 순경은 반대편에 서 있는 한 남성이 메고 있는 가방에 눈길이 갔다.
검은색 본체에 붉은색 어깨끈이 있는 이 가방이 왠지 낯설지 않았던 김 순경은 급히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은 절도사건 폐쇄회로(CC)TV 캡처 화면을 확인했다.
이 절도사건은 이틀 전인 25일 오후 7시 46분께 수영구 한 상점에서 손님으로 가장한 남성이 5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다.
김 순경의 느낌은 정확했다.
CCTV 속 가방과 눈앞의 남성이 멘 가방이 똑같았다.
그리고 해당 남성과 CCTV 속 용의자의 뿔테안경을 비롯한 복장도 비슷했다.
용의자임을 확신한 김 순경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 남성을 불러 검문했다.
김 순경의 추궁에 망설이던 남성은 결국 범행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절도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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