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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반대 어쩌나'…獨, 사우디 무기수출금지 연장 결론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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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반대 어쩌나'…獨, 사우디 무기수출금지 연장 결론못내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판매 금지 조처를 연장할지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27일 dpa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주요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번 주말로 끝나는 사우디에 대한 무기판매 금지 조처의 연장 문제를 놓고 논의했으나 결론 없이 끝났다.
이날 회의에는 프랑스의 장-이브 르 드리앙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정부기자회견에서 회의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은 이 문제를 더 논의할 예정이다.
대연정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은 금지 조처의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사민당은 독일이 사우디에 수출한 무기가 예멘 내전에 사용되는 이상 무기 수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민당은 동맹국의 입장을 고려해 외국 무기의 경우 독일산 부품이 전체의 10∼20%를 초과하지 않으면 판매를 승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독일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말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했다.
독일제 부품이 사용되는 외국의 무기 역시 사우디로의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영국의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이달 초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가 생산하는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에 독일 장비가 사용돼 사우디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도 독일제 부품이 사용되는 무기를 사우디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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