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담은 전국체육대회 100년…내레이션 김규리 재능기부
1919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효시
"일제 강점기 민족의 결집과 일제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시작"
'민족스포츠 100년의 역사, 전국체육대회' 영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역사를 알리는 영상이 유튜브(https://youtu.be/n82ueDitMS4)에 올랐다.
'민족 스포츠 100년의 역사, 전국체육대회'라는 제목의 영상은 2분 30초 분량으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서울시가 제작했다.
내레이션은 배우 김규리가 재능기부했다.
외국인을 위해 영어 자막처리를 한 영상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영상은 '국내 최고의 종합 스포츠 경기 대회이자 대표적 스포츠 문화유산인 전국체육대회가 100년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라고 물으며 시작한다.
이어 "올해는 100년 전 첫 시작을 알렸던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뜻깊을 것 같다"며 100년의 역사를 짚는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 스포츠는 일제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자 우리 민족을 하나로 뭉쳐주는 도구의 역할을 했습니다. 일제의 체육 정책에 대한 반기로 시작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는 전국체육대회의 효시가 됐고, 이후 종목과 참가자를 늘려가며 민족 체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나갔습니다"
해방 후 첫 대회였던 제2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기수로 나선 손기정 선수의 눈물은 이 대회가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라고 영상은 소개한다.
'전조선종합경기대회', '조선올림픽대회' 등 시대마다 명칭은 바뀌었고, 지금의 이름은 1948년 제29회 대회부터 정해졌고, 시·도 대항전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알려준다.
또 제34회 때 재외동포 선수, 제50회 때 이북 5도 대표 대표가 참가했다는 사실도 전한다.
영상은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그 역사의 현장을 함께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며 끝을 맺는다.
서 교수는 "전국체육대회는 일제 강점기 체육을 통해 민족의 결집과 일제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시작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영상에서는 전국체육대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많은 분이 영상을 시청해 전국체육대회의 역사적 의의를 함께 알아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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