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축구 운동장서 쓰러진 환자 살려낸 세종시 소방관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어떤 소방관이라도 당연히 했을 행동입니다."
세종시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축구를 하던 도중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회생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8시 30분께 대전 동구 가양중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정모(50)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마침 그곳에서 준비운동을 하던 세종소방서 소속 이중표(56) 소방장은 신속히 119에 구조 요청을 하는 한편 호흡이 없던 정씨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 소방장에게 응급처치를 받은 정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큰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사연은 정씨의 자녀가 대전시 소방본부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정씨의 자녀는 "아버지가 호흡이 없는 걸 확인한 이중표 소방관이 재빠른 상황판단으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한 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며 "초기 응급처치가 아주 신속하게 이루어져 무사하시다고 한다. 아버지께서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사명감으로 밤낮없이 생명을 위해 뛰어다니시는 전국 소방관들께 감사 인사를 꼭 전해드리고 싶다"며 "당신들의 헌신이 누군가의 생명을, 가정에는 안정과 평화를 지켜준다. 이 시대의 숨겨진 영웅들께 또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중표 소방장은 "어떤 소방관이라도 쓰러진 환자를 보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무사히 회복하셔서 다행이고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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