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등급 D' 광양항 낙포부두 대형사고 위험 방치
민주당 서삼석 의원 "개선작업 9년째 이뤄지지 않아"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안전등급 D'인 전남 광양항 낙포부두가 대형사고 위험에도 9년째 개선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26일 해양수산부 문성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가 전국 노후 항만시설 보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도 노후 항만시설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낙포부두는 2010년 전국 565개 항만 접안시설 중 개선작업이 가장 시급한 1순위로 선정됐는데도 지금까지 개선공사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점검 결과, 모든 시설이 내용연수를 초과해 유지보수 한계에 도달했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낙포부두는 총 5개 선석 중 2개 선석 안전등급이 'D' 등급으로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12조 시설물의 안전등급 기준을 보면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라고 명시돼 있다.
만약 안전등급이 'E'등급으로 떨어져 부두가 폐쇄될 경우 여수국가산업단지 37개사가 원료공급 중단 사태나 공장가동 중단 상황도 올 수 있다.
공장가동 중단 시 인근에 있는 사포부두로 화물 이전 처리를 검토하고 있으나 사포부두도 매년 체선율이 증가해 여의치 않은 상태라 실질적으로 대체 가능한 부두가 없는 실정이다.
낙포부두 하부에는 황산·암모니아 등 위험물을 운송하기 위한 파이프 89개가 설치돼 있어 사고 발생 시 위험물이 해양으로 직접 유입되는 환경오염 사고 발생 우려도 나온다
서 의원은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노후 항만시설을 10년 가까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의 추진 필요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과 함께 나머지 노후 항만 접안시설 개선작업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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