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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공기 왜 나빠졌나 했더니…주변지역 철강 생산량 급증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베이징의 공기 질이 올해 들어 나빠진 것은 산업기반시설(인프라) 건설 때문에 주변 지역의 철강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것과 관련 있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도가 26일 전했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내려갔지만, 올해 1∼2월에는 다시 올라갔다.
1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52㎍/㎥로 1년 전의 34㎍/㎥보다 50% 넘게 상승했으며 2월은 53㎍/㎥로 작년 동기(50㎍/㎥)보다 6% 높아졌다.
징진지(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와 그 주변 지역은 중국 국토 면적의 7.2%를 점하지만, 판유리 생산은 전국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조강과 코크스는 전국에서 비중이 각각 43%와 49%에 이른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의 철강제품 생산은 10.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허베이성의 조강 생산량은 3천731만t으로 작년 동기보다 20%가량 늘었다.
천커신 랑게경제연구센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프라 건설 수요 때문에 철강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철강 생산 증대에도 재고량은 늘지 않고 오히려 줄었다.
위안강밍 칭화대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연구원도 현재 철강 등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대형 인프라 투자와 큰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공사에 쓰이는 굴착기의 판매가 급증한 것도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급격한 경기 둔화에 직면해 인프라에 2조1천500억 위안(약 36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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