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 "순천시-스카이큐브 운영사 갈등…우려"
"기업 경영활동 위축 우려 목소리…합리적 해결 기대"
(순천·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의 스카이큐브(무인궤도차) 운영사와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광양상공회의소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광양상공회의소는 26일 성명을 내고 "전남 제1의 산업지역인 광양만권에서 기업과 지자체간 계약관계가 지역사회 간 갈등과 반목 그리고 반기업정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들의 사기저하와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고 투자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 하기 좋고 풍요로운 광양만권 발전을 위해 지역갈등과 반기업정서 확산은 중단돼야 한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중재 결과를 기다리는 성숙한 순천시의 행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순천시와 운영사의 갈등이 자칫 광양만권 전체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회원사들의 우려를 담아 성명을 냈다"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악영향 줄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포스코의 자회사인 에코트랜스가 스카이큐브를 운행하면서 적자가 나면서 1천억원대의 보상을 청구하자 30일 시민 토론회를 여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앞서 허석 시장은 지난 18일 스카이큐브 정원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기업의 갑질이고 횡포"라며 "국정감사와 세무감사 요구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에코트랜스는 2014년부터 스카이큐브를 운영하다 적자가 나자 지난달 순천시에 운영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어 순천시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아 운영 중단의 책임이 있다며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에코트랜스는 5년간 투자비용 분담금(67억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 수익(1천300억원) 등 모두 1천367억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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