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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총리 '예루살렘 수도 인정' 대열합류…"대사관 옮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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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총리 '예루살렘 수도 인정' 대열합류…"대사관 옮길것"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동유럽 루마니아 총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오리카 던칠러(55) 루마니아 총리는 워싱턴에서 열린 유대계 이익단체 '미ㆍ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설에서 "총리 자격으로 우리의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던칠러 총리의 입장 표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노골적인 '친(親) 이스라엘' 정책에 보조를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미 워싱턴DC 사무소도 폐쇄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 고원(Golan Heights)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을 옹호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예루살렘을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선포한 유엔 결의를 뒤집는 것이어서, 중동 국가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유럽연합(EU)도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냈지만, 올해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인 루마니아를 비롯해 체코, 헝가리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예루살렘 수도 인정 기류가 흘렀다.
그 뿐만 아니라 중미 온두라스의 후안 올란도 대통령도 이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고 무역사무소 개설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AIPAC 회의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루마니아 총리의 대사관 이전 계획을 환영했다.
그는 트위터에 "(던칠러 총리가)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AIPAC에 전달한 것을 축하한다"고 썼다.
그러나 루마니아 내부에서 여전히 대사관 이전 반대 목소리도 거세, 던칠러 총리가 대사관 이전을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런 움직임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며, 대사관 이전 자체가 대통령 재가를 필요로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던칠러 총리의 대사관 이전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사에브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노골적인 국제법과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EU가 던칠러 총리의 결정에 대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이 문제를 아랍연맹(AL)과 이슬람 협력기구(OIC)로 가져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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